시즌은 마라톤이다. 그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흐름을 잃어서는 안된다. 어느 팀이나 위기는 올 수 있다. 강과 약의 차이는 명확하다. 빨리 훌훌 털어내는 것이 진정한 강호다. 우승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히 승점을 쌓아야 한다.
FC서울은 24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에서 3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1위를 탈환한 이후 한 달가까이 선두를 달리다 내려섰다. 최근 포항(0대1 패), 울산(1대1 무)과의 정규리그에서 1무1패, 라이벌 수원과의 FA컵 16강전(0대 2패)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지난 14일 성남전(1대0 승)에서 기록한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는 사라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뼈아팠다. 하지만 흘러가 버린 아픔에 안주할 여유는 없다. 서울은 28일 오후 7시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K-리그 18라운드를 치른다.
순위표만 보면 서울이 우세하다.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10승5무2패(승점 35)를 기록하고 있다. 17라운드 현재 1, 2위 전북, 수원(이상 승점 36·11승3무3패)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두 팀은 골득실차(전북 +20, 수원 +17)로 순위가 나뉘어졌다. 상주는 최하위권이다. 4승2무11패(승점 14)로 16개팀 가운데 14위에 머물러 있다. 16위 인천(승점 13)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상주는 17일 강원을 2대1로 꺾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23일 인천에 0대1로 패했다.
상대전적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에 발을 들인 상주와 3차례 맞닥뜨려 모두 승리했다. 4월 8일 올시즌 첫 대결에서도 2대0으로 꺾었다.
방심은 금물이다. K-리그는 이변이 상존하다. 상주도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군팀이라 외국인 선수는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K-리그와 함께 호흡했다. 전력 차가 크지 않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벼랑 끝으로 몰린다.
최 감독도 수차례 경험했다. 조심스럽다. 지나친 긴장은 독이지만 얕보면 큰 코 다친다.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그는 새 출발을 선언했다.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휘감고 있다. 다음달 11일 전북과의 원정경기 전 상대할 상주→광주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일전이다.
상주도 서울에 이기고자하는 바람이 크다. 1승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럭키금성(서울의 전신) 출신인 박항서 상주 감독은 "서울이라서가 아니라 올시즌 원정에서 0대2로 졌기 때문에 서울에 이기고 싶은 소망이 있다. 서울이 강팀이지만 우리 홈이다. 경남과 전남 감독 시절 때도 가끔 서울의 발목을 잡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선수단 버스는 20일 수원전 직후 1시간 30분동안 멈췄다. 라이벌전 패배에 팬들이 분노하며 길을 막았다. 아직 반전을 못했다. 최 감독은 고비를 맞았다. 그는 6월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상주전은 심기일전의 장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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