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울었다. 빠르면 2년 뒤 브라질, 늦으면 4년 뒤 프랑스를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정하는 신은 다시 한 번 그를 외면했다. 바로 이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말이다.
유로 2012가 시작된 뒤 호날두는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화두는 '2인자'였다. 클럽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라는 큰 산이 있었다. 맨유 소속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8년 이후 각종 국제무대 개인상은 모두 메시의 차지였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와 유럽 득점왕은 메시의 차지였다.
A대표팀 무대 역시 녹록치 않았다. 포르투갈은 언제나 스페인, 브라질, 이탈리아 등 특A급팀들에게 밀렸다. 호날두만이 희망이었다. 하지만 호날두 본인 역시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다. 잉글랜드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웨인 루니의 퇴장 상황에서 오해를 살만한 제스처를 해 비난을 받았다. 유로 2008에서는 조별기그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8강전에서는 독일과 만났지만 지면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북한전 1골(7대0 포르투갈 승리)에 그쳤다. 팀 역시 16강전에서 스페인에 졌다.
호날두에게 유로 2012는 그동안의 아픔을 설욕해야만 하는 무대였다.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할 장이었다. 상대도 적당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함께 B조에 들었다. 죽음의 조였다. 포르투갈을 죽음의 조에서 살려낸다면 이 두 가지를 목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힘들었다. 독일, 덴마크전에서 호날두는 골을 넣지 못했다. 비난이 쏟아졌다. 반전을 이뤄낸 것은 네덜란드전이었다. 혼자 2골을 몰아쳤다. 2대1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이어진 체코와의 8강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3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내가 골을 넣어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큰소리쳤다.
호날두에게 28일 새벽(한국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4강전은 '일생일대의 경기'였다. 상대팀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연합군이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토레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에게 필적할만한 선수는 포르투갈에서 자신 밖에 없었다. 스페인을 넘는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다.
공격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다. 팀동료들도 호날두를 도왔다. 클럽 무대에서 바르셀로나와 싸워본 선수들이었다. 나니(맨유)는 반대편 측면에서 힘을 보탰다. 허리에서는 하울 메이렐르스(첼시)가 고군분투했다. 수비에서는 페페와 파비우 코엔트랑(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몸을 던졌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호날두에게 3번의 기회가 있었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28분과 39분 얻어낸 직접 프리킥 찬스 모두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거기까지였다. 반전의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득점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날두는 5번 키커가 유력했다. 유력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찰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축한 스페인이 3-2 앞선 상황이었다. 스페인의 마지막 키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4-2. 스페인이 결승에 올랐다. 호날두는 허탈한 표정만 지었다. 여전히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박명수, '왕사남' 장항준 감독에 팩폭…"호랑이 CG 그게 뭐야" -
故 김새론은 말이 없을 뿐..김수현 “28억 못 줘, 미성년 교제 루머 사실무근”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선우용여, 결국 '아들 편애' 논란 터졌다 "딸은 참견 심해 화내게 돼" -
'메소드연기' 이동휘 "이동휘役 연기?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 1.'아직 1구도 안 던졌는데…' 롯데 한동희, 경기 시작 직전 긴급 교체 왜? 박승욱 투입 [부산현장]
- 2.[공식발표] "월드컵 퇴출할 나라는 미국" 이란축구협회, 트럼프 공개 저격..."누구도 우릴 배제할 수 없어"
- 3.봄날 '국민 삐약이' 신유빈의 눈부신 미소! 中안방서 전 세계1위 주율링의 무패행진을 끊었다[WTT 충칭 챔피언스 단식]
- 4.SSG 김재환, 이적 후 첫 홈런 쾅! '챔필 가볍게 넘겼다' [광주 현장]
- 5."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우승 도전 위한 액땜? '타구 맞은' 이강철 감독 "멍이 들었더라" [부산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