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임창용이 팔꿈치 통증이 있다는 얘기는 이미 알려졌지만 최종 검진 결과 인대가 끊어졌다는 사실은 뜻밖이다. 일본 진출후 4년 동안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리며 승승장구한 그였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다. 임창용은 당시 "예년에 비해 공이 잘 안 나간다(공끝이 살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결국엔 스프링캠프에서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냈고, 또한 다른 외국인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임창용은 1군에 오르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1월에 받았던 구단의 메디컬테스트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임창용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스프링캠프때 공끝을 끌어올리기 위해 억지로 팔로만 던지곤 했던 게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하나, 지난해 지나치게 등판이 잦았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지난해 3월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프로야구는 정규시즌에 3시간30분 규정을 만들었다. 연장전 도중이라도 경기 시간이 3시간30분이 넘어가면 말공격까지 마친 뒤 무승부 처리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일본프로야구는 무승부 수가 급증했다.
이 규정 하에서 임창용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등판하는 일이 잦았다. 3시간30분 룰에 해당되는 경기에선 '무승부를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실전에서 던지는 것 외에도 타이트한 승부때 불펜에서 팔을 풀었다가 식혔다가를 반복하는 일도 많았다.
근본적으로는 불펜투수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보통 불펜투수는 3시즌 정도 호투하면 그 뒤에는 어딘가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야구 전문가들의 견해다. 임창용의 경우엔 2008년부터 4시즌 동안 호투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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