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로망 하이힐, 그 아찔한 매력에 빠진 사람이 있다. MBC '아이두 아이두'의 이장우가 그 주인공. 27일 방송에서 '충격적인' 여장을 선보인 이장우는 남자다운 얼굴과 대조되는 늘씬한 각선미를 과시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정성스럽게 꾸민 아름다운 외모가 걸그룹이 부럽지 않다.
이장우는 이 드라마에서 20대 '낭만 청년' 박태강을 연기하고 있다. 짝퉁 구두를 만들어 팔다가 우여곡절 끝에 구두회사 디자인팀에 입사한 박태강은 선배들의 무시 속에 청소와 잔심부름만 하는 신세였지만,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의 트레이닝을 통해 디자인에 눈을 뜨게 된다. 그 첫걸음이 바로 직접 여자가 되어 여자들의 심리를 경험하는 것. 그래서 박태강은 긴 생머리 가발과 메이크업, 꽃무늬 치마, 네일아트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여장을 감행했다. 구두회사인 만큼 아찔한 하이힐도 필수다.
그러나 남자의 발에 발에 맞는 하이힐은 실제론 거의 찾기 어렵다. 이장우의 발 사이즈가 270mm라 더 그렇다. 그래서 드라마 제작팀은 이장우를 위해 거대한 하이힐을 특수 제작했다. 그렇다고 대충 사이즈만 맞춘 게 아니다. 직접 이장우의 발본을 떠서 발 모양 그대로 목형 틀까지 만들었고, 구두 디자인도 최신상을 적용했다. 발이 작아 보이기 위해 소재는 광택이 없는 스웨이드를 선택했다. 굽높이는 무려 8cm. 웬만한 여자도 소화하기 힘든 '무시무시한' 높이다. 이장우는 180cm가 훌쩍 넘는 장신이라, 하이힐 높이 8cm까지 보태지면서 이장우의 키는 무려 190cm에 육박한다.
'아이두 아이두'의 한 관계자는 "이 드라마에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구두회사의 명장이 이장우의 하이힐을 직접 만들었다"며 "이장우가 구두를 신어보더니 의외로 편하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명장이 '한땀 한땀' 손수 제작한 공력과 이 구두 브랜드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이장우의 구두 가격은 100만원대를 훌쩍 넘길 거라는 귀띔.
이 관계자는 "드라마에서도 보여줬듯이 이장우가 이 장면을 위해 다리털 제모까지 감행했다. 서울 청담동 거리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도 스태프들이 이장우의 매끈한 각선미에 놀라워하면서 한바탕 즐거워했다. 이장우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실제 촬영에선 모델 뺨치는 워킹과 도도한 자태를 보여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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