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33·성남)가 K-리그를 떠난다.
성남 구단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12년 K-리그 19라운드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샤가 오늘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사샤는 카타르리그 움살랄과 계약에 합의, 메디컬테스트와 입단식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사샤가 강원전을 마친 뒤 카타르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했다.
사샤는 2009년 성남 유니폼을 입었으며,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 등을 일궈냈다. 2010년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성남에서 뛴 이후 호주 A대표팀에도 합류해 2011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사샤가 팀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자신과 함께 한국땅을 밟은 아내가 예상외로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가지 수가 나왔지만 딱히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사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 등을 차지하면서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던 점도 이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중동팀의 러브콜을 받아온 사샤는 고심 끝에 카타르행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7월 8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신 감독은 "일부 수비수들이 강원전에서 경고를 받게 될 경우 전남전에 나서지 못하게 돼 전력공백이 발생한다. 사샤에게 경고누적으로 인한 출전불가자가 나올 경우 한 경기를 더 뛰어줄 수 있겠느냐고 묻자 혼쾌히 답을 해줬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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