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탄다. 표류가 길어지고 있다.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새 주인 찾기가 오리무중이다.
1년여의 기다림은 세계 경제 불황에 가로막혔다. 드림식스 인수에 호감을 가지던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기업으로 평가됐던 A기업도 안팎의 불안한 사정으로 '유야무야'되는 형국이다. 대선 여부까지 맞물려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드림식스는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한 채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반드시 막아야 한다. 방법은 있다. 일단 지난 1년 간 사용했던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연맹은 지난해 전북은행에 매각된 우리캐피탈을 대신해 그간 적립한 기금으로 드림식스에 운영 자금을 대면서 팀을 이끌어왔다. 당분간 이 방식으로 팀을 내년시즌 존속시키면서 다시 인수기업을 물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구단에서 반기를 들고 있다. 두 시즌 째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프로배구 자체를 위험으로 빠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드림식스를 부활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임시 해체다. 임시적으로 팀을 해체시켜 선수들을 나머지 구단에 드래프트를 통해 분배한 뒤 인수기업이 나타나면 다시 모여 팀을 꾸리는 형식이다. 드림식스 선수들로 전력 강화를 이룬 팀들은 선수들의 수준에 응하는 발전기금을 내야 한다. 최대한 해체만은 막아보자는 얘기다.
하지만 변수가 존재한다. 한번 해체된 팀이 다시 뭉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구단들에서 원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유니폼을 벗거나, 실업무대로 가야 한다. 다시 모여야 할 경우 운동량과 호흡 면에서도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드림식스가 해체될 경우 배구계의 파이가 작아질 수도 있다. 연맹은 드림식스를 해체해 5개 구단 체제로 다음 시즌을 맞이하면 타이틀 스폰서와 중계권료 수입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6개 구단은 유지되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자구책은 두 가지로 보여진다. 드림식스의 연맹 자금 투입을 최소화하고 유니폼 메인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이다. 드림식스에 대한 홍보 효과를 모르는 기업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발로 뛰는 연맹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할 때다.
나머지 방법은 배구판 안에서 살길을 찾는 것이다. 지난시즌 드림식스는 20~30억원 사이에서 운영됐다. 이 운영비를 나머지 구단이 마련하는 방식이다. 사회 환원 차 배구단으로 많은 홍보 효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드림식스 회생에 앞장설 때가 온 것이다. 드림식스가 있어야 나머지 구단들도 더 많은 혜택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점은 7월 열릴 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안갯 속 드림식스의 운명이 결정될 날도 멀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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