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화요일에는 나가야죠."
롯데 홍성흔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9일 오른쪽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홍성흔은 뼈가 완벽히 붙었다는 검진 결과에 따라 지난 22일 1군에 복귀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롯데 타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부상 부위에서 또다시 통증이 느껴졌다. 때문에 27일 부산 한화전에서 두 타석 만을 소화한 후 교체되고 말았다.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28일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부터 곧바로 이어진 두산과의 3연전 모두 결장하고 말았다.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홍성흔은 "엑스레이, MRI를 찍어봐도 뼈, 근육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스윙시 몸이 틀어질 때, 그리고 공을 친 후 1루로 뛰어나가는 순간 몸이 틀어질 때 부상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온다"며 답답해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 배팅훈련을 할 때도 통증 탓인지 풀스윙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쉬는 경기수가 늘어날수록 제일 답답한건 홍성흔 본인이다. "차라리 뼈가 하나 부러졌다거나 하면 마음은 편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일단 경기 출전을 강행할 생각이다. 홍성흔은 "화요일부터 열리는 SK와의 3연전에는 통증이 조금 남아있더라도 꼭 출전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적은 부상이 아닌 비"라고 말하며 웃었다. 경기가 열릴 사직구장에는 화요일부터 4일간 비예보가 돼있는 상태. 물론 홍성흔에게는 단비와 같을 것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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