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처럼 상위그룹에 따라 붙어야 한다."
경남과 서울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잠시 주춤했던 울산이 포항과 전남에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울산이 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에서 이근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힘겹게 거둔 승리로 선두권 추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승리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상당히 갈길이 멀다. 상위그룹에 가기위해서는 꼭 승점 3이 필요했다. 전남이 까다로운 팀인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 서울 수원 등으로 굳혀진 '3강 체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34를 마크하며 제주를 끌어내리고 4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승점 42로 선두에 나선 전북과 승점차가 8이다. 김 감독은 "시즌 전에도 마라톤 전략을 쓴다고 했다. 상위그룹에 따라 붙어야 하는데 오늘 그 발판을 마련했다. 일단 정규리그 30경기가 끝날때까지 상위그룹(1~8위)에서 순위권을 유지하고 8월에 있을 ACL경기 상황을 보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도움 등 최근 4경기에서 3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친 '특급조커' 마라냥 얘기가 나오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마라냥은 0-0으로 맞선 후반 7분 교체 투입돼 후반 14분 이근호의 결승골을 도왔다. 김 감독은 "마라냥을 넣으면 꼭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돼있는데 오늘도 그대로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 감독으로서 교체 선수가 활약해주면 희열을 느낀다"며 웃었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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