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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페인은 역사상 최강팀인가

by 박찬준 기자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4-0으로 꺾고 앙리들로네컵을 들어올렸다. 2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로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주장 카시야스가 앙리들로네컵을 들어올리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키예프(우크라이나)=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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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과연 역사상 최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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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2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유로2012 결승전에서 4대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스페인은 사상 최초의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당대 최고의 팀들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다. 스페인의 이번 성과로 역사상 최강팀에 대한 논쟁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일단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팀들의 면면부터 살펴보자. 클럽팀 중에는 1956~1960년 전무후무한 유럽챔피언스리그 5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가 눈에 띈다. 디 스테파뇨, 푸스카스, 헨토, 레이몽코파 등으로 이루어진 레알 마드리드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유럽을 지배했다. 1988~1990년까지 '프레싱 축구'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58경기 무패 우승을 달성한 AC밀란도 최고의 팀 후보 중 하나다. 판 바스텐, 굴리트, 레이카르트 '오렌지 3총사'와 바레시, 말디니로 구성된 AC밀란은 경기력이나 선수 면면에서 당대 최고의 팀이었다. 이 밖에 1991~1994년 '크루이프 드림팀'이라 불린 바르셀로나와 1974~1976년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 등도 역사에 남을만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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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으로 눈을 돌리면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 참가한 브라질이 첫 손에 꼽힌다. 펠레, 자일징요, 리벨리노, 토스탕 등이 포진한 브라질은 공격, 수비 모든 부분에서 최고였다. '황금의 4중주' 지코, 소크라테스, 팔카우 등이 있는 1982년 브라질대표팀도 환상적인 팀이었다. 1954년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 '매직마자르' 헝가리대표팀과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크루이프를 앞세운 '토탈사커'라는 신개념을 앞세운 1974년 네덜란드대표팀도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이들 역사상 최강팀 후보들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단 성과면에서 남다르다. 트로피는 당연하고, 다른 팀들이 이루지 못한 기록들을 달성해야 한다. 앞서 열거했듯 유럽챔피언스리그 연속 우승, 무패 행진, 메이저대회 우승 등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회자될만한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함께 했다. 펠레, 디 스테파뇨, 지쿠, 푸스카스, 베켄바우어, 크루이프 등이 최고의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축구를 열었다. 1970년 브라질은 오버래핑을, 1974년 네덜란드와 1990년대 AC밀란은 현대축구의 근간이 된 토탈사커와 프레싱을, 1970년대 바이에른 뮌헨은 리베로라는 개념을 도입해 세계 축구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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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돌아와보자. 일단 성적면으로는 손색이 없다. 스페인은 2008년부터 참가한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기간동안 3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공신력면에서 크게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랭킹에서도 이기간 동안 네덜란드에 잠깐 뺏긴 것을 제외하고 1위를 질주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도 즐비하다. 차비-이니에스타 콤비는 아직 은퇴를 하지 않았음에도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불리고 있으며, 카시야스는 A매치 100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현대축구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압박축구가 득실대던 2000년대 기술축구라는 화두를 내세웠다. 이번대회에 선보인 제로톱은 기술축구의 정점이었다. 전문가들은 제로톱을 두고 미래의 축구라며 찬사를 보냈고,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완벽한 제로톱의 예시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꼽힐 수 있는 모든 덕목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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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판단은 시간의 몫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펠레와 함께 했던 또는 마라도나와 함께 지냈던 이들을 우리가 부러워하듯, 후세는 스페인 축구를 직접 목격한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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