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버렸다.
똑같은 출발선에 섰다.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일만 남았다. 남들에 비해 뒤쳐진 출발선에 선 만큼 의지는 남다르다. 부상 당한 몸 상태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 남은 시간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해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홍명보호가 런던을 향한 마지막 출항을 알린 2일. 기성용은 아침 일찍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을 향하는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 첫 소집인 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기성용도 한마음이다. 한 가지를 더했다. 일찌감치 짐을 풀어놓고 곧장 훈련복으로 갈아 입었다. 개인 훈련을 자처했다.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장에서 1시간여 구슬땀을 흘렸다.
현재 기성용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보기 힘들다. 6월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0분 만에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특별한 충돌은 없었지만 뛰는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진단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주간 재활이 불가피 했다. 현재는 재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다. 정확히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함과 동시에 재활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개인 훈련의 주 목적이었다.
기성용은 "현재 몸 상태는 60~70% 정도다. (올림픽팀이 출국하는) 2주 후까지 80~90%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한 번이라도 더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부상 부위에 대한 느낌은 좋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성용은 "런던올림픽 목표는 메달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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