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의 힘'이 KIA를 날아오르게 하고 있다.
잔뜩 웅크렸던 '호랑이 군단'이 무섭게 포효하고 있다. 그간 응축시켰던 힘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7연승으로 고공비행 중이다. 오랫동안 7위에 정체돼 있던 순위도 다시 5위까지 끌어올렸다. 1위 삼성과도 불과 3.5경기 차이밖에 안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런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패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연승은 언젠가 끊기겠지만, 최소한 5할 승률은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이 붙은 게 확실히 느껴진다. 그 지구력은 바로 선발투수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강팀의 자격, 탄탄하게 돌아가는 선발진
최근 7연승의 내용을 살펴보면 KIA가 이제 '강팀의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 드러난다. 가장 큰 증거는 무엇보다 선발진이 예전에 비해 탄탄해지면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빈틈없게 돌아가면 상대팀이 받는 압박감은 매우 커진다. 허점을 초반부터 파고들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의 경우를 보면 이런 분위기가 왜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선발 체제가 빈틈없이 돌아갔다. 지난해 거둔 79승 중에 무려 59승을 선발이 챙겼다. 8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3.88로 8개 구단중 유일하게 3점대였다.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던 원동력이다.
최근 KIA가 7연승을 거두는 과정 속에서도 지난해 삼성과 같은 선발의 힘이 나타나고 있다. KIA는 지난 6월 23일 광주 SK전부터 1일 대전 한화전까지 승리하면서 올 시즌 팀 최다 7연승을 써내려가고 있다. 아직 연승이 끊기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은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6월 24일 광주 SK전을 빼고는 7연승 가운데 6승을 선발진이 거뒀다. 1군에 복귀한 에이스 윤석민과 베테랑 서재응, 풍운아 김진우에 앤서니와 소사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까지 가세한 5선발 로테이션이 그만큼 탄탄하게 돌아갔다는 증거다.
이 기간 동안 KIA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SK(2.73)-삼성(3.14)-두산(3.55)에 이은 4위였다. 그러나 승률은 1위(1.000)에 삼성과 함께 경기당 평균 이닝 공동 1위(7경기 43이닝)를 기록하며 엄청난 효율성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나설때마다 적어도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곧 선발이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불펜진에 휴식의 시간을 줬다는 뜻이다. 더불어 꼭 필요한 순간에 불펜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뜻도 된다.
전반기 5할 승률, 지금 선발이면 문제없다.
지난 5월 하순 6연승을 거뒀을 때는 선발진이 3승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그러나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가장 근본적인 힘이 약화된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승리를 거두다보니 체력이 빠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때문에 이후 한 달 가까이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다. '1승2패'의 패턴이 5번이나 반복됐다.
그러나 최근 7연승 패턴에서 알 수 있듯 선발이 강해진 덕분에 KIA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 강한 선발이 주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6이닝 이상을 언제든 버텨줄 수 있는 선발이 있으면 연패를 끊기도 그만큼 쉬워진다. 게다가 최근 KIA는 선발이 길게 던져준 덕분에 불펜마저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마저 맛보고 있다. 체력이 떨어져가던 박지훈이 다시 힘을 되찾은데다 최향남의 가세로 불펜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
KIA 선동열 감독은 아직까지는 대권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승률 5할만 거두면 만족"이라고 몸을 낮추고 있다. 겸손일 수도 있지만, 충분한 계산이 된 발언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하다. 현재 리그의 분위기로 볼 때 승부처는 8월 이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반기에 굳이 체력을 낭비할 필요없이 5할 승률만 유지하면 8월 이후 승부수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 선발진의 힘을 볼때 선 감독의 계산은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31승31패4무로 딱 승률 5할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15경기가 남았다. 굳이 15번 모두 이기려 할 필요는 없다. 반타작이면 충분하다. 선발의 힘을 감안한다면 7~8승은 그리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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