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차지명 제도가 부활할 전망이다.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국야구위원회(KBO) 건물에서 각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실행위원회 자체는 의결권이 없다. 실행위원회가 안건을 상정하면 KBO 이사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이날 단장들은 우선 1차지명 제도를 부활하는 쪽으로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 2009년 신인을 뽑았던 지난 2008년의 드래프트까지 연고지역 선수를 대상으로 한 1차 지명 제도가 있다가 그후 없어졌다. 팀간 전력 평준화를 위한 목적이었지만 후유증이 컸다. 각 구단들이 연고 지역 중고교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영향이 있었다. 또한 아마 야구 자원들이 프로야구단의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그간 1차 지명 제도 부활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왔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니,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광역 연고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와 같은 구체적인 시행세칙에 대해선 추후 논의가 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10구단 관련 문제에 대해선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올스타전 보이콧 문제를 들고나온 것과 관련해 "올스타전 파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구단과 선수협회 모두 함께 가야하는 관계다. 파행은 안 된다. 서로 협의해서 해결점을 찾아야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KBO측은 밝혔다.
지난 임시 이사회에서 10구단 승인 문제가 연기됐다. 하지만 완전히 안 하겠다고 못박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구단들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위기였다고 KBO 관계자가 설명했다.
9개 구단으로 짜여져야 하는 내년 정규시즌 일정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오갔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월요일 경기를 편성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는 곧 9개 구단 체제에서 팀당 128경기씩만 치를 게 아니라 경기수를 늘리는 것과도 연관된다. 이 문제에 대해선 팀마다 견해차가 있었다. 월요일 경기를 포함시킬 경우 어떤 경우엔 14연전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이동거리 부담이 많아지는 팀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일정 문제는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각 구단이 자체적으로 현장의 견해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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