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정성룡(수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주전 수문장이었다. 4년이 흘렀다. 이젠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그가 어깨에 짊어진 부담은 크다. 그동안 홍명보호의 골문은 이범영(부산)과 김승규(울산)가 번갈아가며 지켰다. 그러나 둘다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1순위로 염두한 포지션이 골키퍼였다. 당연히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이 최적의 후보였고, 예상대로 그가 발탁됐다.
3일 파주NFC에서 두 번째 올림픽대표팀 훈련이 펼쳐졌다. 훈련에 앞서 정성룡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것에 대한 부담을 적게 가지려고 한다. 코치진이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봉수 골키퍼 코치님은 나에게 와일드카드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로 합류가 선수가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우려에 대해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정성룡은 "그런 부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나 뿐만 아니라 (김)창수 (박)주영이는 팀을 위해 한국 대표로 나간다. 팀을 위해서 노력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느낀 정성룡이 느낀 올림픽대표팀 분위기는 신선했다. 그는 "생활할 때나 식사할 때 규율이 있다. 그런 점들이 운동장에서도 나타난다"고 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이 점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에게도 적용된다. 정성룡은 "올림픽대표들과 경기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같이 뛰어본 선수도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님은 코치로 4년 전 올림픽을 함께 했다. 그 존재만으로도 선수들이 힘을 얻어 뛰게 된다"고 전했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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