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단짝'이다. 23세의 동갑내기다. 19세 이하, 20세 이하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볼을 차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A대표팀에선 수 차례 호흡을 맞춘 그들이다. 그러나 올림픽대표팀은 생소하다. 구자철이 몇 차례 부름을 받고 활약했던 반면 기성용은 2009년 12월 일본과의 친선경기 당시 출전했던 것이 홍명보호에서의 유일무이 기록이다.
둘의 플레이스타일은 다르다. 기성용은 선이 굵다. 구자철은 아기자기하다. 수비력은 기성용이 낫다. 공격력은 구자철이 앞선다. 서로 달라서 끌리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공존할 수 있다면 측면에 의존하던 공격진에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그동안 A대표팀에서의 공존 모습은 명확했다. 역할이 극명하게 갈렸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당시 기성용에게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를 맡겨 포백을 보호하게 했다. 당시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낙점됐다. 구자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구자철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지금도 그들의 기용법은 비슷하다. 구자철에게 기성용의 역할을 주문했을 때도 있었다.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였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구자철이 김두현과 '더블 볼란치'로 기용됐다. 그러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보직을 변경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낫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렇다면 런던올림픽을 코앞에 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그리는 최적의 기성용-구자철 라인의 조합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홍 감독은 기성용을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에 고정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홍 감독은 3일 기성용과 구자철의 공존 해법을 묻는 질문에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고정으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의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에 기대를 하고 있다. 공격수과 수비의 연결고리로서 볼소유와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로 기성용을 낙점한 홍 감독이다.
구자철은 멀티 플레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다. 변수는 상대 팀의 전술에 따라서다. 한국과 B조에 편성된 멕시코, 가봉, 스위스가 만만치 않은 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 허점이 있다.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기성용의 파트너는 박종우(부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구자철이 기성용과 나란히 출전한다면,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동원(선덜랜드)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의 주축은 명실상부 기-구라인이다. 그러나 이들도 '팀 스피릿'을 중시하는 홍 감독에겐 18명 중 두 명의 선수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기성용과 구자철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이 선수들도 결국 18명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전했다. 긴장의 끈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이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힘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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