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은 "21세기 들어 가장 완벽한 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어디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11을 앞세워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유로2012까지 제패했다.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 스페인은 최고의 팀으로 불리울 자격이 있다.
호사가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과연 스페인이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불리울 수 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비교대상 중 하나로 거론된 팀은 1970년대의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당시 '축구황제' 펠레와 자이르지뉴, 히벨리누, 카를로스 알베르투, 게르손 등을 앞세운 최강의 팀이었다.
6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 인터뷰에 나선 펠레가 내놓은 답은 '브라질'이었다. 펠레는 "1970년대 브라질과 지금의 스페인이 싸운다면, 확실히 우리(브라질)가 이길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당시 브라질은 지금까지도 크루이프의 네덜란드, 베켄바워의 서독 등 다른 시대의 팀과 비교되어 왔다. 나는 그 중 브라질이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그 시절 브라질은 훌륭한 개인기를 가진 선수들로 넘쳐났다. 지금의 스페인에는 (개인기 좋은 선수가) 두세명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펠레는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가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A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카시야스는 스페인이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때 선방쇼를 펼치며 우승에 공헌했다. 펠레는 "FIFA발롱도르는 보통 공격수에게 주어져 왔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다소 부당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시야스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골키퍼는 공격수와 마찬가지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많은 책임을 갖고 있다"며 카시야스가 올해 FIFA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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