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뭉쳤다. 그러나 모두가 함께 하지는 못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단 총 23명 중 19명이 참가 했다. 이영표(밴쿠버)와 차두리(뒤셀도르프), 윤정환(사간도스 감독), 이천수(무적)가 빠졌다. 코칭스태프 중에는 정해성 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영표와 차두리, 감독으로 변신한 윤정환은 소속팀 일정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이영표는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통보했다. 올스타전과 경기 일정이 겹쳤다. 이영표는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2012년 MLS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소화했다. 차두리는 소속팀 적응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뒤셀도르프(독일)로 이적해 막 시즌 준비 훈련에 참가한 사정이 감안됐다. 독일에서 태어난 차두리는 완벽한 독일어를 구사한다. 마인츠, 쾨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해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올스타전보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독일 무대 재적응을 택하기로 했다.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식이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윤정환이 히딩크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윤 감독은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일본 J-리그 일정 탓에 자리를 비우기가 힘들었다. 4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행사에는 참가했으나, 5일 올스타전은 뛰지 않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사간도스가 주말 J-리그에서 일전을 앞둔 점이 감안됐다.
정해성 감독은 3연패를 당하면서 처진 팀 분위기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팀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올스타전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무적 신분인 이천수는 2009년 전남을 뛰쳐나오는 과정 속에 걸린 임의탈퇴 신분 처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스타전 참가가 불허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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