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지만, 여운은 여전하다.
5일 K-리그 올스타전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두 녹아있었다. 감동 속 한국축구의 미래가 그려졌다. '화합의 장'이었다. K-리그 16개 구단 서포터스가 한 자리에 모였다.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일반 팬들과도 어우러졌다.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됐다. 10년 전 영광 재연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들의 몫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냈다. 그동안 올스타전은 팬들만을 위한 파티였다. 그러나 2012년 올스타전은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었던 무대였다.
쉽지 않았던 박지성 섭외
당초 박지성(31·맨유)의 올스타전 참가는 쉽지 않았다. 맨유가 박지성의 팀 합류를 바라는 날짜(4일)와 올스타전 날짜가 어긋났던 것이다. 프로축구연맹 고위관계자들이 발빠르게 뛰었다. 맨유와 박지성의 매니지먼트사 JS리미티드에 나란히 공문을 보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박지성의 집이 있는 수원까지 찾아갔다. 부친 박성종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자는 수원으로 내려가 박지성의 참가를 부탁했다. 맨유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 박지성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직접 통화를 하면서 "반드시 뛰고 싶다"고 피력했다. 퍼거슨 감독은 흔쾌히 허락했다. '애제자' 박지성이 10년 만에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의 품에 안길 수 있었던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던 과정은 이토록 험난했다. 박지성이 올스타전 공식 훈련에 불참했던 것은 개인 일정과 초상권 문제가 걸려있었다.
잃어버린 10년 되찾은 '살로텔리' 최용수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2002년 월드컵은 '한'(恨)이다. 주전 공격수로 뛰지 못했다. 미국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전반 25분 깔끔한 마무리로 골을 넣었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유로2012에서 선보인 세리머니 패러디는 백미였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최 감독의 똥배(?)를 보고 '살로텔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최 감독은 "준비한 것을 50%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실 최 감독은 10년 전 상처를 또 받을 뻔 했다. 0-3으로 2002년 멤버들이 밀리던 상황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대거 선수 교체를 택했다. 그런데 교체명단에 최 감독의 이름이 없었다. 최 감독은 옆을 둘러봤다. 최은성(전북) 김병지(경남) 등 골키퍼들만 보였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자신밖에 남지 않았던 것이다. 박항서 코치도 멋쩍었던지 최 감독에게 "너도 뛸래?"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감독은 "여기 왜 왔겠습니까. 뛸려고 왔죠"라고 답했다. 선수들에게도 떳떳해진 최 감독이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자랑을 해야하지?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당당하게 자랑하겠다고 했다.
열정의 놀이터, '아시아 최강 K-리그를 향해'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K-리그 열정의 놀이터는 계속 운영된다. 이번 올스타전은 K-리그 구단에 팬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좋은 표본이었다. 가장 먼저 스타 파워다. 10년이 지났어도 최용수 황선홍 홍명보 등은 아직까지 모두 스타였다. 이젠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스타 발굴이 필요하다.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K-리그의 경쟁력은 곧 선수들이다. 잘키운 1명의 K-리거가 10명의 해외파 부럽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또 기존 리그 경기에도 풍부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 팬들에게 선수들의 플레이로만 어필하는 시대는 지났다. 물론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세리머니는 선수 자율에게 맡기는 부분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교육도 필요하다. 10년 아닌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 프로젝트 설립도 필요해보인다. 상암벌에 펄럭인 '세계가 놀란 아시아의 자존심', '아시아 최강 K-리그가 이어갑니다'란 대형 플래카드처럼 앞으로 한국축구는 올스타전의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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