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와 QPR이 박지성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인 QPR의 한국인 선수 영입 기자회견에는 박지성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을 비롯해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도 동석할 예정이다.
관심은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할 박지성이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역할을 소화하게 될지에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전형적인 멀티플레이어다. 맨유에서 7시즌을 보내는 동안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유에서 7년간 지내며 숱한 주전경쟁을 펼쳐왔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해 17위를 차지한 QPR은 맨유보다 스쿼드가 약한게 사실이다. 새로운 팀인 QPR에서의 주전 경쟁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단 측면보다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타깃형 공격수를 가운데 세우고 좌우 측면 공격수를 활용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지난해 1월 이적시장에서 휴즈 감독은 사령탑에 앉자마자 지브릴 씨세, 보비 자모라 등 힘이 있는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했고 스피드가 있는 숀 라이트 필립스를 측면에 내워 공격을 전개했다. 또 중앙 미드필더들은 측면 돌파로 인해 생긴 수비 공백을 위해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중용한다. 전통적인 잉글랜드 식 축구를 구사한다고 볼 수 있다.
30세가 넘었어도 박지성의 수비력은 여전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수준급 수비력을 미드필더로 꼽힌다. 활동량 역시 명불허전. '악동' 조이 바튼 이외에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가부족한 QPR로서는 공격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박지성은 최고의 카드다. 중앙에 기용하면 공-수 밸런스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플레이 메이커 아델 타랍이 QPR의 중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보여줬던 활약과 달리 지난 시즌 EPL의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지성 만한 자원이 없다.
반면 측면은 주전자리가 탄탄하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다. 숀 라이트 필립스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QPR의 주전 날개 자원. 여기에 버즈세키와 호건 에브라임 등 젊은 측면 자원들이 많이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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