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파크레인저스(QPR)은 1882년 창단한 유서깊은 클럽이다. 그러나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하기 이전인 1975~1976시즌 리그 2위와 1981~1982시즌 FA컵 2위를 차지한게 전부다.
런던 서부 화이트시티에 자리한 QPR은 성적보다는 각종 사고로 유명세를 탔다. 과거 중국 21세 이하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시비가 붙으며 패싸움을 벌여 2명의 선수가 중국의 폭력 단체 삼합회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고, 2007년 8월 25일에는 잉글랜드의 유망주로 촉망받던 어린 스트라이커 레이 존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EPL출범 당시 원년 멤버였던 QPR은 재정이 악화되며 1995~1996시즌 강등을 맞이했다. 이후 몰락의 길을 걸은 QPR은 2008년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 회장에 의해 인수되며 전기를 맞았다. 결국 QPR은 2011~2012시즌 EPL 복귀에 성공했다.
QPR의 2011~2012시즌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3500만파운드를 투자해 QPR의 주식을 66% 사들인 말레이시아의 거부 토니 페르난데스는 대대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맨시티 못지 않은 보강을 기대한 팬들의 바램과 달리 QPR은 조이 바턴, 안톤 퍼디낸드, 숀 라이트 필립스 등 준척급 선수들을 보강하는데 그쳤다.
중위권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QPR은 계속 강등권에 머물렀다. QPR은 결국 1월이적시장에서 마크 휴즈 감독과 지브릴 씨세, 보비 자모라 등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며 잔류의 꿈을 높였다. 마지막 경기서 맨시티에 드라마같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강등 라이벌 볼턴이 스토크시티와 비기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은 공격진에 비해 미드필드진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QPR은 이번 여름 대대적 전력 보강으로 중위권 진입을 꿈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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