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가 무더위를 날릴 펀치 준비를 마쳤다. 남극의 블리자드를 체험할 수 있는 얼음터널, 1만5천년 된 빙하코어, 뒷골이 서늘한 스카이타워 유리전망대. 여수세계박람회의 '시원한 전시시설'이 한여름 인기를 끌고 있다.
'기후환경의 조절자, 바다'라는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환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후환경관에 가면 매서운 추위의 남극과 북극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진짜 얼음으로 만들어진 높이 5.3m, 가로 16m의 얼음터널에서는 영하 3도의 기온과 풍속 30km의 블리자드(남극의 눈보라)를 경험할 수 있다. 기후환경관 내부로 들어가려면 관람객들은 이 눈보라를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얼음터널을 지나면 '북극 빙하체험실'에 도착한다. 북극빙하체험실은 북극의 빙하와 이글루가 재현돼 있다. 차가운 얼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여수엑스포 스위스관에서는 스위스 그니페티봉(Gnifetti-Spitze) 만년설 82미터 깊이에서 채취한 실제 빙하가 있다. 전시된 빙하 코어의 길이는 3.5m, 지름은 8.5cm로 한반도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얼음덩어리다. 이 얼음덩어리는 1만5천년 전 생성된 빙하로 영하 10도의 냉동실에 보관돼 있으며 관람객들은 이 냉동실 안으로 들어가 약 30초 동안 관람 가능하다.
국제관을 가로지르는 중심에 위치한 길이 218m, 너비 30m의 엑스포디지털갤러리 LED천장은 여름철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주고 사방은 뻥 뚫려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한낮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EDG가 있는 국제관은 옥상을 바람이 빨리 지나가도록 하는 베르누이 기법을 적용하여 건물 온도를 낮추고, 특히 남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EDG 입구 안개분수, 국제관 벽면의 인공 폭포를 거치면서 더욱 차가워져 무더위를 식혀준다.
여수엑스포의 최고 인기 콘텐츠 빅오쇼도 시원한 남해안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박람회장의 해양광장, 아쿠아리움 광장과 엑스포광장 분수에서도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다. 또한 아쿠아리움부터 기업관까지 가는 1.5km의 회랑형 그늘막에서는 미스트(안개)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차가운 안개 속을 걷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주제관 쪽 몽돌해변에서는 바다에서 물놀이와 게잡기도 할 수 있다.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서 바라 보이는 남해안 풍광은 시원하다. 발아래 강화유리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67m 아래 모습은 아찔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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