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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145㎞', 참 간편한 삼성의 4이닝

by 김남형 기자
삼성 오승환이 10일 LG와의 홈게임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수 진갑용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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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간편한 4이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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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0일 LG와의 홈게임을 3대2로 잡았다. 역시나 강력한 불펜의 힘이 고스란히 입증된 경기였다.

제 컨디션 아니었던 선발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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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장원삼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제구력이 평소의 그답지 않았다.

이날 장원삼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볼넷 3개, 사구 1개를 허용했다. 직전 등판까지 장원삼의 9이닝당 볼넷은 2.10개였다. 이런 수치를 감안하면 이날 4사구 허용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탄착점이 흔들렸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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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계속된 위기를 넘긴 걸 보면, 장원삼도 이제 관록이 쌓여가고 있다. 5이닝 2실점이면 선발투수로서 기본적인 몫은 했다. 하지만 선발투수가 5회만 던지고 내려가면, 몇몇 팀들에겐 다소 버거운 상황으로 인식된다. 접전 게임에서 후반부 4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을만한 불펜진을 갖춘 팀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나오는 투수마다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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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5회에 LG쪽의 폭투 2개에 힘입어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가 되자 삼성은 거침없이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우선 사이드암 심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광판에 최고 145㎞가 찍혔다. 물론 평균 구속은 그보다 떨어졌지만 사이드암 특유의 테일링 현상이 나타나는 패스트볼은 체감 스피드가 훨씬 높았을 것이다. 두 타자를 간단히 잡았다.

투아웃 상황에서 삼성은 심창민을 내리고 왼손투수 권 혁을 올렸다. LG 타자가 왼손 오지환이었기 때문이다. 심창민이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여차하면 이닝 마무리를 시켜도 별 무리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좋은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딱딱 끊어가면 된다.

권 혁이 145㎞ 직구로 1이닝을 막자 그후엔 안지만이 등판했다. 안지만이 8회에 LG '큰' 이병규를 삼진 처리할 때 시속 147㎞가 전광판에 새겨졌다.

오승환 등장

다른 팀 감독들이 삼성과 접전 게임을 치른 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무슨,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죄다 145㎞ 이상이야." 그만큼 파워가 대단하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안지만이 8회 2사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았다. 그러자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 카드를 일찍 집어들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잠실 LG전 이후 6일만의 등판이다. 충분히 쉬었으니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부담지워도 무리가 없을 상황이다.

오승환은 151㎞짜리 포심패스트볼로 몸풀듯 던졌다. 1점차라는 긴장감도 없어보였다. 아웃카운트 4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시즌 18세이브.

시즌 초반만 해도 삼성의 불펜이 예년에 비해 위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 시즌이 진행될수록 힘이 나타나고 있다. 참으로 간편한 삼성의 불펜 방정식이었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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