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반전을 꿈꾸는 성남 일화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숨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 야심차게 영입한 요반치치, 한상운 등 특급 이적생들이 성남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사샤, 에벨찡요 등 공수라인의 핵심선수들이 빠져나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16강 탈락, 리그 10위권의 부진 속에 결단의 칼을 빼들었다. 총 44경기 중 절반 이상이 남은 시점이다. '신공 시즌2'를 위한 팀 리빌딩을 선언했다.
에벨찡요의 빈자리는 전남 출신 콜롬비아 미드필더 레이나로 메웠다. 발 맞춘 지 불과 5일만에 첫 선발로 나선 '친정' 전남전에서 바지런한 움직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전남전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 '원톱' 요반치치의 거취도 주관심사다. 중국 임대설에 이어 K-리그 구단과 물밑협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샤가 빠진 수비라인과 한상운이 빠진 공격라인에서의 보강도 불가피하다. 한상운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 사샤를 카타르리그 움살랄에 이적시키는 과정에서 자금도 어느 정도 확보됐다. 골 가뭄을 해갈할, '원샷원킬'의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8일 전남전을 앞두고 스토퍼 포지션에서의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카타르리그로 이적한 사샤의 공백을 메울 센터백 자원을 안팎으로 물색중이다. 시즌 초부터 발을 맞춘 임종은-윤영선의 중앙 수비라인이 건재하지만, 경고누적이나 부상으로 결장시 당장 믿고 쓸 백업자원이 없다. 국가대표 수비수 황재원 역시 7월 출전이 점쳐졌지만 훈련중 무릎 통증을 호소해 7월 말경에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 A리그 '스무살 수비수' 브랜든 하밀(멜버른 하트)을 눈여겨보고 있다. 사샤의 이적으로 발생한 '아시아쿼터' 케이스다. 1992년생인 하밀은 1m85-79㎏의 단단한 체격에 중앙수비와 오른쪽 측면수비를 겸할 수 있는 수비자원이다. 2010~2011시즌 멜버른 하트에 최연소 선수(당시 19세)로 입단, 12경기에 나섰다. 2011~2012시즌 2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17세 이하, 20세 이하, 23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치며, 촉망받아온 수비수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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