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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기오션' 출신 김준구에게 한 특별한 조언은?

by 정해욱 기자
곽경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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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운 오리 새끼'에 출연하는 배우 김준구.

곽경택 감독은 지난해 방송된 연기자 발굴 프로그램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신인 연기자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자신의 자전적인 얘기를 담은 영화 '미운 오리 새끼'에 '기적의 오디션' 출신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 김준구, 조지환, 고영일, 정예진, 박혜선 등이 스크린에 자신의 얼굴을 비출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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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곽 감독과 신예 배우들의 작업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을 터. '미운 오리 새끼'에서 주인공 낙만 역을 맡은 김준구에게 얘기를 들어봤다.

"아직도 영화배우란 말이 민망하다"는 김준구는 "사실 카메라 앞에 제대로 서본 적도 없고 처음 이 역할을 맡았을 땐 부담감이 너무 밀려오더라. 나를 믿는 것이 아니고 감독님을 믿고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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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촬영장에서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물론 카리스마로 전체 분위기를 제압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괜찮아, 될 때까지 천천히 해'라면서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가끔 소리도 치시지만 정말 드물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 첫 신을 찍는데 정말 굴욕이었다. 내 인생에서 처음 카메라 앞에 제대로 서는 것인데 머리로 알고는 있는데 잘 안 되더라. 정말 로보트처럼 움직였다"며 "어렵게 찍고 나서 감독님이 '너의 데뷔를 축하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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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저의 어두운 면을 끌어내기 위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웃지 말아보라고 하셨다. 원래 성격이 싱글벙글인데 안 웃으니까 사람이 진짜 우울해지더라. 신기하더라"라고 했다.

'미운 오리 새끼'는 곽경택 감독의 파란만장했던 20대 시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병영생활과 그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그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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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출신 신예 배우들로선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는 "원래 액션 영화를 하고 싶었다. 옛날부터 몸쓰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성이 찬다"며 "그런데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이 나한테 톰 행크스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사람의 얘기를 따뜻하게 전달해주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이번에 맡은 낙만 캐릭터가 그런 인물인 것 같다. '아, 이게 시발점이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준비를 하면서 조명을 저한테 맞춰야 하는데 제가 계속 서 있으니까 스태프들이 '나중에 스타가 되면 이런 거 안 할 거면서'라고 하시더라. 내 나름대로 기준을 잡고 나중에도 변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오는 8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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