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인 이미숙이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현재 심경을 밝혔다.
이미숙은 2010년부터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와 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법정공방을 벌여오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에 열린 2심 재판에서 더컨텐츠 측이 "이미숙이 이혼 전 17세 연하의 호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이미숙은 이른바 '17세 연하남'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 2명과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미숙의 경찰 출두는 이 소송건에 따른 고소인 조사를 위한 것이다.
이미숙은 10일 오후 1시 40분 즈음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두해 약 2시간 뒤인 오후 3시 30분 즈음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출두 당시와는 달리 조사를 끝낸 후에는 취재진에게 "더운데 고생이 많다"고 먼저 인사를 건네며 질의응답에 응했다.
이미숙은 "여러분(취재진)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어야 할지, 다른 어디에 있어야 할지 알고 계실 것"이라며 "어쨌든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여배우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비밀"이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이미숙은 "여러분들도 흔들리지 말아달라. 거짓 뒤에 가려진 진실을 봐달라"고 취재진에게 당부하며 "이번 소송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연예계 전반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사실에 대해 정확한 이야기를 해야 할 사람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언제든 경찰서에 나와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변호인이 대신해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미숙은 "지금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하루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이고 경찰서를 떠났다.
한편, 더컨텐츠 측은 이미숙의 민형사 소송 제기에 맞서 지난 달 29일 불법행위 등에 대한 혐의로 이미숙과 송선미, 전 매니저 유모씨에 대해 총 2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상태다. 이로써 이미숙이 관련된 소송은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배소까지 포함해 총 4건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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