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에게 기념비적인 날이다.'
조용했던 영국의 신문들이 일제히 박지성(31·QPR)의 이적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박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마크 휴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QPR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밀뱅크 타워에는 한국 언론을 비롯해 전세계 100여명의 기자가 모였다. 그만큼 '월드 스타' 박지성의 이적은 축구의 본고장 영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뉴스거리였다.
10일 발행된 신문들 역시 헤드라인 뉴스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일간지 가디언은 '퍼거슨으로부터 박지성을 데려온 기념비적인 날'이라는 제목으로,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박지성이 QPR의 깃발을 흔들었다'는 제목으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미러지와 더 타임즈는 박지성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는데 주장 선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휴즈 감독은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경험이 많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가 원한다면 주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QPR은 새 주장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악동' 조이 바튼(30)이 지난 5월 맨시티와의 EPL 최종전에서 과격한 플레이로 퇴장당한데 이어 상대 선수를 폭행해 2012~2013시즌 12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 7만5000파운드(약 1억3000만원)의 중징계를 당했다. QPR은 주장직 박탈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마지막 경고"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장이 없는 상황에서 QPR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팀 훈련을 시작했다. 14일부터 26릴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주장 선임이 시급한 과제로 떠 올랐다.
영국 언론들은 'QPR이 박지성 등 올여름에 6명을 영입해 지난 시즌처럼 강등권에서 헤매지 않을 것'이라며 핑크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런던=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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