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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과 강력한 선발진 그리고 자신감

by 노재형 기자
두산 이용찬이 10일 잠실 한화전서 역투하고 있다. 이용찬은 7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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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진욱 감독의 자신감 지수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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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남은 시즌 레이스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 올라갈 팀과 내려갈 팀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올스타전(21일)이 열흘 정도 남은데다 무더위와 장마로 컨디션 조절이 힘든 시점이라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야 할 때도 됐다. 김 감독의 자신감은 역시 강력한 선발진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초보 사령탑인 김 감독이 이같은 자신감을 보인 적은 거의 없다. 그동안 부상 선수 속출, 마무리 프록터의 고전, 타선 침묵 등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과 같은 선발진이 계속 유지된다면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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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선발진 가운데 우선 노경은의 활약을 으뜸으로 꼽는다. 사실 처음에는 노경은이 지금처럼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지 확신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불펜투수로 던지다 갑자기 보직을 바꿨기 때문에 1~2경기 정도만 선발로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노경은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혜성'으로 등장했다. 2003년 데뷔 이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잇달은 호투에 대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갖고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경은이 지난 8일 잠실 LG전서 6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서는 "당시 경은이는 몸상태가 무척 안좋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던지면 되는가를 느끼고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선발 적응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심리적인 부분에 있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시즌초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김선우의 부활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선우는 최근 두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6월28일 넥센전서는 7⅓이닝 3안타 2실점, 지난 4일 광주 KIA전서는 8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김선우가 안정을 찾으면서 다른 선발들도 표정이 밝아졌다. 노경은은 "선우형이 좋아지니까 우리도 신이 난다"고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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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였던 3선발 이용찬도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7⅓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3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하며 제몫을 했다. 이날 4대3으로 승리한 후 김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용찬이가 잘 버텨줘 이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용찬이 지난달 27일 넥센전(5이닝 3실점)과 지난 3일 KIA전(4⅓이닝 3실점)서 잇달아 난조를 보이자, 주위에서는 "이제 지칠 때도 됐다"는 말이 나왔다.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면 컨트롤이 불안해지고 쓸데없이 투구수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찬은 이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제구력 불안을 극복해냈다.

김 감독은 에이스 니퍼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다. 올시즌 16차례 선발등판중 3경기서 5실점을 했지만, 지난 7일 LG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를 올리는 동안에는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국내 무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남은 레이스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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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5선발 김승회의 복귀도 임박했다.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던 김승회는 12일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승회가 3승을 따냈던 5월의 컨디션을 다시 찾는다면 두산은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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