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오르면 많이 떨릴 것 같아요."
취재진과 얘기를 할 때 살짝 살짝 긴장한 듯하면서도 조금씩 미소가 보인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 합류한 1군. SK 윤길현은 2년여만에 다시 밟게 되는 마운드가 설레는 듯했다.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윤길현은 "감격스럽다"고 1군 등록 소감을 말했다. "걱정을 많이 했다. 공백이 길어서 다시 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첫 등판할 때는 떨릴 것 같다. 2군에서도 처음 던졌을 때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처럼 떨렸다"고 하더니 "한번 던지고 나니까 마치 작년에도 던진 것 처럼 편안해졌다"고 했다.
윤길현은 2009시즌을 마친 후 입대하기까지 SK 오른손 불펜의 핵심이었다. 2007년(71경기 8승3패 18홀드 평균자책점 2.88)과 2008년 (55경기 1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90)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입대를 앞둔 2009년(51경기 6승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40)에도 끝까지 불펜을 지켰다.
2009년 마지막 투구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했다. 2009년 10월 24일 KIA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 "그때 팔이 정말 아팠다. 이제 군대를 가야하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계속 던져왔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KIA 이현곤 선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바로 교체됐었다. 그때 볼넷을 주지 않고 아웃시켰으면 어떻게 경기가 바뀌었을까 가끔 생각한다"고 했다. 당시 5-4로 쫓기던 7회말 1사 3루서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이현곤에게 볼넷을 준 뒤 정우람으로 교체됐고, 김원섭의 안타로 동점이 됐었다.
아픈 추억이 있는 2009년인데 윤길현은 2007년과 2008년보다 더 좋았고 기억이 남는 해라고 했다. "2007년과 2008년은 우승을 해서 성취감이 있었다"는 윤길현은 "2009년은 우승은 하지 못했다. 부상자가 많아 힘든 전력이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야구를 했었다. 팀을 위해 모두가 희생했다. '야구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꼈던 시즌"이라고 했다.
예상보다 늦어진 복귀다. 지난 201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던 윤길현은 지난해 9월 제대한 뒤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하며 선발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이내 사라졌었다. 윤길현은 "팔이 좋아졌다 싶어서 단계를 올리면 통증이 와서 쉬고 또 좋아져서 세게 던지면 아프고 하다보니 늦어졌다"며 "지금은 팔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명 아래에서 던지는 그런 느낌이 그리웠다"고 했다. "어떤 위기상황에서 야구장의 조명을 받으며 내가 여기 서있다는 그런 존재감같은 것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윤길현은 "아직 구위는 만족하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 2군에서 왼손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졌다"며 새무기도 장착했음을 말했다. 다른 무기도 있다고 귀띔. "내 주무기의 변형인데 이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공이다"라며 어떤 구종이냐고 묻자 "그러면 상대 타자들에게 다 알려주는 거잖아요"라며 웃음으로 공개를 거부했다. 2년여 만에 돌아온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으로, 또 어떤 새무기로 SK 불펜의 버팀목이 될까. 그의 등판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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