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특수성이 있다. 국제무대에서 해당 국가 체육회가 아닌 축구협회가 앞선다. 대표팀도 엄밀히 말하면 국가대표팀이 아닌 축구협회 대표팀이다. 국제축구무대에서 영국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로 나뉘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월드컵이나 유로, 아시안컵 등 굵직굵직한 축구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이 가슴에 해당 축구협회의 문양을 달고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도 태극기보다는 축구협회의 호랑이 문양이 더 많다.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스태프들의 옷에도 모두 호랑이 문양이 달려있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이 되면 호랑이 문양보다는 태극기가 넘쳐난다. 일단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가슴에 호랑이 문양이 아닌 태극기가 달렸다. 10일 파주NFC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포토데이에서 선수들은 호랑이 문양 자리에 태극기가 부착된 새 유니폼을 입었다. 태극기가 달린 유니폼은 10년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2월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호랑이 문양을 유니폼 가슴팍에 달아 사용해왔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축구협회를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축구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의 산하 종목이라고 간주한다. 개별적인 축구협회 문양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축구협회의 문양을 또 다른 브랜드로 생각하고 있다. 문양을 통해 해당 축구협회를 후원하는 기업들이 매복 마케팅 효과를 얻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축구협회 문양 대신 국기를 넣을 것을 지시했다. 올림픽 축구 실무를 담당하는 FIFA도 이에 동의했다. 괜히 IOC와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피 당시 축구대표팀은 국기 사용 규정을 몰랐다.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기 직전 부랴부랴 호랑이 문양에 검은 칠을 하고 경기를 가졌다. 이탈리아와의 2차전부터는 문양이 없는 유니폼을 공수해 일정을 소화했다.
태극기는 비단 유니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서도 태극기를 찾을 수 있다.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은 축구화에 태극기를 새겨넣었다. 이들의 축구화에는 자신의 이름도 자수로 박혀 있다. 기성용의 경우에는 태극기가 박혀 있는 손목 보호대를 쓰기도 했다. 카타르 레퀴야에서 뛰는 남태희는 정강이 보호대(신가드)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태극기를 새겨넣었다. 선수들이 태극기를 새겨 넣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경기를 하기 전 축구화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선수들의 용품 후원사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태극기와 이름을 자수로 박아 보내준다. 용품 후원사 관계자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제공해줄 수 있다. 기존 제품에 태극기와 이름을 달아 그 선수만의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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