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유상철 대전 시티즌 감독은 강원FC와의 2012년 K-리그 20라운드가 어렵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을 했다.
강원이 김학범 감독 체제로 변화하면서 정신적으로 새롭게 무장이 된 것이 전력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7월 대전 감독에 부임해 강원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던 기억을 떠올렸다. "강원이 오늘 남다른 준비를 하고 나왔을 것이다. 이런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적절히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우리도 겪어본 상황이기에 저쪽(강원)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나설지도 잘 안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을 했다."
대전은 강원을 상대로 초반 맹공을 펼치면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전반 31분 강원의 역습에 실점을 하면서 흔들렸고, 후반 중반에 들어서며 연달아 두 골을 더 내주면서 무너졌다. 대전은 강원전 3연승을 마감함과 동시에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승점 18에 그쳤고, 리그 순위는 1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우려했던 대로 강원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웨슬리의 개인기량이 뛰어났던 것도 패인"이라고 아쉬워 했다.
리그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 상승세를 타던 대전 입장에서 강원전 패배는 우려스러울 만하다.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 등 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나마 만만한 상대였던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유 감독은 강원전 패배를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5~6월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최근 들어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선수단을) 다잡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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