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던대로 무섭게 생겼더라."
강원 공격수 웨슬리(20·브라질)가 밝힌 김학범 감독의 첫 인상이다.
성남 시절 김 감독은 지략가로 명성이 높았다. 새벽까지 불을 밝혀놓고 유럽축구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전략을 연구하는 것은 일상사였다.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답을 찾았다. 돌파구를 찾으면 그 다음부터는 단내나는 훈련이 이어졌다. 어떤 상대을 만나든 허투루 보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조금이라도 풀어진 선수가 있다면 추호도 용납하지 않았다. 부리부리한 인상까지 더해진 그는 영락없는 '호랑이 선생님'이었다.
외국인 선수 웨슬리 조차 놀랄 정도로 김 감독의 카리스마는 단숨에 강원을 휘감았다. 웨슬리는 "(김 감독이) 듣던대로 호랑이 감독 같이 무서운 느낌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긴장한 상태에서 승리를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전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웨슬리 입장에서는 더욱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웨슬리의 숨통을 트여놓았다. 드리블을 좋아하고 스피드와 개인기와 뛰어난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 지시 사항은 간단했다. "그냥 자유롭게, 재밌게 뛰어라."
웨슬리는 '호랑이 선생님'의 믿음에 보답했다.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웨슬리는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강원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1분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만들어낸 골키퍼와의 1대1 맞대결에서 침착한 드리블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여유롭게 제치고 오른발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2분에는 장혁진이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공격수가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자신의 K-리그 첫 기록이자, 올 시즌 리그 통산 5호 해트트릭이었다.
웨슬리는 경기 후 "중요한 경기였다. 팀 전체가 열심히 뛰었다.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팀 자체의 움직임이 좋았다. 패스를 줄 공간도 많았다"면서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승리해 더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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