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디펜딩챔피언 팀이다. 우리는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수비력을 확인하고 싶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일전을 앞두고 남긴 출사표다. 그럴만 했다. 전북은 서울과의 경기 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26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3.25골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기세는 대단했다.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5득점(20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서울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서울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최 감독은 "전북은 역시 1위팀다운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우리도 최소 실점팀다운 침착함을 유지해서 끝까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만족한다"며 "전반에는 부족했지만 후반에 한 두 번의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득점은 못했지만 대량 득점을 즐겨하는 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거둔 것에 많은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은 '무공해(무조건 공격)' 대신 안정을 선택했다. 한태유와 최현태,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전북을 상대로 강하게 붙을 것이라 예상하는 분들이 있었을 텐데, 허를 찌르고자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1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정조국에 대해서는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프랑스에 있을때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공격적인 팀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서울이 안정적인 운영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더 고무적이다. 만족한다." 서울의 분위기였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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