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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 소문난 잔치, 무승부에 표정은 달랐다

by 김성원 기자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이 FC서울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양 팀 선수들.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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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입으로 긴장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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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 없으니 용병이 또 등장했네. 정조국은 용병이지." "정우는 살도 없는데 근육이 올라왔다네. 흐흐" 8연승 중인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여유가 흘렀다. 그리고 FC서울에 최고의 칭찬을 했다. "수원은 체력적인 팀인데 비해 서울은 기술적으로 플레이를 풀어나간다. 수원이 0대5(포항), 0대3(경남)으로 패하지만 서울은 기복이 심하지 않다."

덕담을 전해들은 최용수 서울 감독은 "춤을 출 수도 없고"라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이 감독님과는 특별한 인연은 없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을 보좌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의 참모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팀을 일으켜 세운 것을 보면 존경스럽다"며 화답했다. "축구계가 너무 승부에 매몰되다 보니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 칭찬이 돌고 돌았으면 좋겠다."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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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드로겟이 왼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정우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서울은 고명진의 부상에 이어 간판 골잡이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비웠다.

두 감독의 걸쭉한 입담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소문난 잔치에도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북과 서울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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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서울은 이날 '무공해(무조건 공격) 축구'를 버렸다. 한태유와 최현태,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드를 꺼내들며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봉쇄하는데 주력했다. 프랑스리그를 누비던 정조국이 2010년 12월 5일 제주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 이후 19개월 만에 복귀했다. 최용수 감독은 "부담을 느끼지 말고 연습경기 하듯이 뛰어라"고 주문했다. 그는 복귀전을 치르는데 만족했다. 정조국은 전반을 뛰고 교체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전북은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5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최소 실점(15골)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은 에닝요가 두 차례나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닥공에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서울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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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홈에서 무승부가 뼈아팠다. 11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2무)은 이어갔다. 하지만 신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전북은 8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서울을 꺾으면 성남(2002 11월10일~2003년 4월30일)과 울산(2002년 10월19일~2003년3월23일)이 보유하고 있는 K-리그 통산 최다 연승인 9연승과 만날 수 있었다.

천적 관계는 유효했다. 서울은 라이벌 수원에 5연패 중이지만 전북을 맞아서는 눈물을 몰랐다. 이날 재현됐다. 무패행진을 5경기(3승2무)로 늘렸다.

두 팀의 살얼음판 선두 경쟁은 진행형이다. 전북이 승점 43점(13승4무3패)으로 1위, FC서울이 42점(12승6무2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3위 수원의 승점은 39점(12승3무5패)이다.

무승부에도 두 팀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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