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길었다."
8연패를 끝낸 12일 인천 넥센전. 9회초 유한준을 3루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낸 뒤 이만수 감독은 뒤로 돌아 코치들에게 향했다. 저절로 나온다던 포효하는 세리머니는 없었다. 조용히 코치들과 악수를 나눴다. 마음 고생을 덜었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연패가) 진짜 길었다. 그동안 나도 그랬지만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들 모두 마음 고생이 많았다"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 이 감독은 "사실 이렇게 연패를 할 줄 몰랐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미안한 일이 참 많았다"고 한 이 감독은 "평소 베테랑 선수들과 티타임을 하며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호준 조인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날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송은범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승리투수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투구수가 많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은범이가 돌아온 것을 보니 김광현 마리오 박희수가 돌아와야 진짜 SK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 전반기가 두산과 LG의 3연전씩 6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를 잘 버텨서 후반기부터는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좋겠다"는 이 감독은 "묵묵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공을 돌린다.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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