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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K-리그 8강 전쟁, 사활이 걸렸다

by 김성원 기자
◇경남은 8일 강호 수원을 3대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경남 김인한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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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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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스플릿시스템은 올시즌 클라이맥스다. 2012년 K-리그는 8월 26일 30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두 개의 리그로 나눠진다. 1~8위 8개팀이 그룹A, 9~16위 8개팀이 그룹B에 포진한다. 8위와 9위는 천당과 지옥의 사선이다.

8강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6위 부산(승점 30·골득실차 +2)과 9위 경남(승점 27·골득실차 -1)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가시권이다. 7위 대구는 승점에서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차(-1)에서 뒤졌다. 8위 포항의 승점은 28점(골득실차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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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과 16일 양일간 벌어지는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라운드는 8강 전쟁의 첫 번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무대다.

경남과 포항이 1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맞닥뜨린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포항이 승리하면 경남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경남이 웃으면 순위가 뒤바뀌며 8강 구도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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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상승세가 매섭다. 12라운드까지 2승2무8패로 부진한 경남은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반전의 맛은 달콤했다. 5월 중순 이후 팀이 달라졌다. 최근 9경기에서 6승1무2패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우승 후보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기복이 있다. 지난달 상위권의 서울, 제주를 각각 1대0으로 꺾은 후 1일 수원을 5대0으로 대파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일 최하위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정신력이 문제다. 강팀에는 집중력이 대단하지만 하위팀을 맞아서는 끈을 놓는 경향이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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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구도에서 승리하면 승점 3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남은 상황이 더 미묘하다. 한 경기를 더 했다. 성남의 피스컵 일정으로 한 라운드를 조기에 치렀다. 무조건 이겨야 8강행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 5월 시즌 첫 대결에서는 경남이 포항을 1대0으로 꺾었다.

최근 8경기에서 2승2무4패로 하락세인 부산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8일에는 안방에서 최하위 인천에 1대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창수 박종우 등 주축 선수들의 올림픽대표 차출로 팀 운용이 쉽지 않다. 부산은 15일 원정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11위 전남(승점 22)도 8강 진입의 희망이 있다. 쉽지 않은 일전이다.

대구는 흐름이 좋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 중이다. 변수가 생겼다. 김기희가 올림픽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수비 조직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물음표다. 대구는 14일 상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장마철, 하늘이 춤을 춘다. 습도도 높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8강 구도는 안갯속이다. 뜨거운 여름에서 살아남아야 또 다른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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