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얼리 하우스'는 겉은 번듯하고 화려하지만 사람은 살지 않는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 같다. 집안이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스타에게 보석같은 하루를 선물한다는 컨셉트를 내세운 토크쇼이지만, 그 보석은 별로 빛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들이 찾을리가 없다.
지난 달 21일 첫 방송에서 2.0%(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2회 연속 1%대 시청률에 머무르다 이번 12일 방송에서 2.9%로 조금 올랐다. 나름대로 선전하긴 했지만 "지상파 프로그램의 성적표가 맞느냐"는 비아냥에서 벗어나려면 아직도 갈 길이 한참 멀다.
차츰 자리를 잡아가야 할 때인데도 '주얼리 하우스'는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다. 12일 방송에서 또 다시 보조 MC가 바뀐 것만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4회 방송됐는데 그때마다 안방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바뀐다. 지상렬, 박재정, 카라 박규리, 엠블랙 미르가 스쳐 지나갔고, 3회부터 슈퍼주니어 이특이 합류했다. 4회엔 배우 김정민이 새롭게 가세해, 메인 MC 정보석을 중심으로 한정수, 이특, 김정민까지 4인 MC 체제로 진행됐다. 서로 손발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바쁜데 자꾸 MC들이 방송할 때마다 바뀌니 매번 원점에서 새 출발이다.
내용도 마찬가지다. R&B 요정이라 불리는 박정현은 12일 방송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는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가수 데뷔까지의 파란만장했던 과정, 그리고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의 변화된 삶에 대해서 들려줬다.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들은 상당히 진정성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구성과 MC들의 진행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MC들은 프로그램 내에서 명확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 '청중'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예능 MC 경험이 풍부한 이특이 중간중간 토크의 흐름을 짚어낸 정도다. 박정현 편에서 시청률이 깜짝 상승한 것은 전적으로 박정현의 진솔함 덕분이었다.
미국에서부터 함께 음악 작업을 해온 20년지기 작곡가가 깜짝 등장해 박정현의 노래에 반주를 하고 토크에 합류한 것은 KBS2 '승승장구'의 '몰래 온 손님' 코너를 보는 듯했다. 여러 MC들이 포진해 게스트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방식도 '승승장구'나 SBS '힐링캠프'와 비슷하다. 토크쇼라는 특성상 새로운 형식이나 구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다고는 하더라도,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거나 구성의 묘미를 꾀했어야 했다. '승승장구'는 예능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 웃음 포인트를 강조하고, '힐링캠프'는 치유라는 컨셉트를 내세워 토크의 질을 높였다. 두 프로그램이 '집단 MC+단독 게스트'라는 형식이 똑같아도 서로 달라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주얼리 하우스'는 둘 사이 중간 즈음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 한마디로 '무색 무취 무미'하다.
MC 김승우의 이름에서 착안해 '승승장구'라는 제목을 지었듯, '주얼리 하우스'도 MC 정보석의 이름에서 빌려왔다. 정보석의 부담이 클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서 "주제넘게 도전한 예능! 후회도 많이 되고 또 어렵기도 하지만 좋은 분들 만나서 그 분들의 주옥 같은 얘기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아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MC들은 느끼는 주옥 같은 얘기를 시청자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주얼리 하우스'의 리모델링이 시급해 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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