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37)의 2012년 런던올림픽 성화 최종주자설이 대두되고 있다.
베컴은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수려한 용모와 탁월한 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대표팀 복귀를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유럽 무대를 오갔다. A대표팀 합류를 위해 경기를 마치고 전세기를 동원해 영국까지 날아갈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하지만 부상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에 실패했고, 런던올림픽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발탁도 무산되는 등 세월의 무게까지는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파란만장한 베컴의 일대기를 들며 "베컴을 성화 최종주자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베컴 본인은 이런 의견이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각 '베컴이 성화 최종주자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베컴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주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나라를 위해 큰 성과를 거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누가 성화 최종 주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틀림없이 올림픽에서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이 가능한 많은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넨 베컴은 "내가 축구를 하면서 자라온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이날 성화 최종 주자 후보로 댈리 톰슨(54), 스티브 레드그레이브(50)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톰슨은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육상 남자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레드그레이브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5회 연속 조정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인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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