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해멀스를 붙잡을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가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콜 해멀스와의 연장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14일(한국시각)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2주 이내에 연장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올겨울 FA가 되는 콜 해멀스에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ESPN은 '필라델피아는 40년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중인 해멀스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서는 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멀스는 올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풀타임 6시즌 조건을 갖춰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나이 29세로 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중 한 명이다.
해멀스는 이날 현재 17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중이다. 팀내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다. 필라델피아는 로이 할러데이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클리프 리는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고 있어 해멀스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해멀스는 풀타임 첫 해였던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로테이션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어떻게 해서든 트레이드 마감일인 이달 말까지 해멀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멀스가 시즌 종료후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현재 해멀스의 몸값 기준으로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와 연장 계약을 한 매트 케인의 '5년간 1억1250만달러'와 2010년 12월 필라델피아와 FA 계약을 한 클리프 리의 '5년간 1억2000만달러'가 거론되고 있다. 리의 경우 평균 연봉으로는 역대 투수 최고액인 2400만달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필라델피아의 팀연봉이 올해 사치세 납부 기준액인 1억7800달러에 육박해 내년 시즌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해멀스와 장기 계약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필라델피아는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필라델피아는 지금까지 투수와 6년 이상의 계약을 해 본 적이 없다. 리에게 보장해준 5년이 팀 역사상 투수를 상대로 맺은 최장 계약기간이다. 이 부분에 대해 최근 구단 내부적으로 심각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멀스에 대해서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을 상대로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기 막판 11경기에서 10패를 당했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인 워싱턴과 15경기나 뒤져 있어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가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필라델피아는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해멀스나 외야수 셰인 빅토리노 같은 예비 FA들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해멀스는 "이번 겨울 FA가 된다 하더라도,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여온다 하더라도 필리스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면서도 "사람이라면 직업이 무엇이든간에 자신의 가치를 알고 싶어한다. 시장에 나가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FA를 선언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결국 필라델피아로서는 해멀스가 원하는 몸값 수준을 파악해 연장 계약 합의에 이르는 것이 급선무다. 만일 양측간 입장이 클 경우 트레이드 대상팀으로는 텍사스가 유력하게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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