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도 파주NFC, 찜통같은 여름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가까이 전술훈련이 이어졌다. 온몸에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팀 훈련이 모두 끝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숙소로 돌아간 시각, 수비수 윤석영(22·전남), 미드필더 한국영(22·쇼난 벨마레)이 나란히 발맞춰 트랙을 돌기 시작했다. 성실하고 강인한 멘탈과 플레이로 홍명보호의 컬러를 대변하는 두 선수다. 간간이 장난도 쳐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트랙을 돌았다.
골대 한켠에선 기성용(23·셀틱)과 김영권(23·광저우)의 모습이 보였다. 세트피스 훈련에 열을 올렸다. 기성용이 특유의 파워풀한 프리킥을 쉴새없이 감아올렸다.
누구도 지시한 적 없는 '자율훈련'이었다. 윤석영은 "오늘 훈련을 하면서 몸이 살짝 무거운 것같아 트랙을 좀더 돌았다"고 설명했다. "훈련 직후 선수들이 자기 컨디션에 맞춰 알아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 역시 "아직 감각이나 킥에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따로 연습했다"고 했다. 자율훈련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하고 이후에는 회복 및 재활 치료로 밤 시간을 보낸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자율적이다. 최고의 컨디션, 경기력을 위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몸을 만든다. "지금 울지 않으면 나중에 울어야 한다"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명언을 좌우명 삼았다.1꿈의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이 해야할 몫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묵묵히 메워가고 있었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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