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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뉴질랜드전 세 가지 관전포인트

by 박상경 기자
◇올림픽대표팀.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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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홍명보호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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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뉴질랜드전은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개막에 앞서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출정식과 같은 의미를 갖는 만큼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는 승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인 뉴질랜드는 한국(28위)보다 한 수 아래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유럽형 체구에 기반한 힘의 축구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런던올림픽까지 출전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앞선 경기서 일본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정신적 지주' 박주영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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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심사는 역시 박주영(27·아스널)의 활약이다.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소속팀인 아스널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은 상당히 떨어졌다. 지난 4개월 동안 병역 연기 논란으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으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졌다.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 이행을 다짐하고 일본으로 떠나 3주간 몸을 만들었으나 아직까지 활약 여부에는 물음표가 따라 다니고 있다.

홍명보호에서 박주영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이 컸다. 소속팀을 직접 설득해 팀에 합류한 뒤 어린 후배들을 진두지휘 했다. 현재 올림픽팀의 캡틴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라면, 박주영은 정신적 지주다. 결국 박주영의 활약 여부는 팀의 전체적인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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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실전 테스트를 통해 베일을 어느 정도는 벗었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인천 코레일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날카로운 슈팅 감각을 뽐냈다. 올림픽팀에서 짠 컨디션 조절 프로그램에 맞춰 몸을 만든 효과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100% 만족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박주영의 몸놀림이 썩 나쁘지 않았다. 예전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분명 좋아지고 있다."

부상 악재 시달린 중앙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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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본선을 준비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은 바로 중앙수비였다. 줄곧 중앙 수비 리더로 활약했던 홍정호(23·제주)가 K-리그 경기 도중 큰 부상해 낙마했다. 이에 장현수(21·도쿄)와 김영권(22·광저우) 더블타워 체제를 구축하면서 본선에 대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장현수가 코레일전에서 크게 다치는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장현수는 런던행 꿈을 접었고, 김기희(23·대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기희는 지난달 열린 시리아 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축구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1m87의 장신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술소화능력을 지녔다.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대구의 히든카드다. 브라질 출신으로 대구를 지휘 중인 모아시르 감독은 김기희의 올림픽행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 당연한 일"이라고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뉴질랜드전은 김기희 발탁이라는 홍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허리' 구자철-기성용 조합, 효과는?

구자철과 기성용(23·셀틱)은 A대표팀에서는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활약하는 등 수 차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생소하다. 구자철이 몇 차례 부름을 받고 활약했던 반면, 기성용은 2009년 12월 일본과의 친선경기 당시 소집, 출전했던 것이 홍명보호에서의 유일무이한 기억이다. '팀 스피릿'을 강조하는 홍명보호에서는 구자철이 기성용보다 경쟁우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팀 내 분위기를 잘 아는 구자철과 달리, 기성용은 모든 것이 생소하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걸린 기대는 크다. 풍부한 경험과 출중한 기량으로 중원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자철은 공격, 기성용은 수비와 패스를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하는 '더블볼란치'로의 활약도 점쳐진다. 동갑내기에, 함께 유럽에서 생활하며 고충을 토로할 정도로 절친한 두 선수의 상생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질랜드전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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