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올림픽대표팀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2대1 승), 90분 내내 이어진 왼쪽 풀백 윤석영(22·전남)의 오버래핑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2차례 구자철, 지동원, 윤석영으로 이어지는 측면 공격루트를 가동했다. 위협적이었지만 비에 적은 잔디 탓인지 패스가 살짝 길었다. 2번의 실패는 예고편이었다.
전반 18분 오른쪽 중원에서 구자철이 왼쪽 사이드라인의 윤석영을 바라봤다. 윤석영 앞에 정확히 떨궈진 볼은 곧바로 골라인 근처에 선 박주영에게 연결됐다. 골키퍼를 앞에 두고 박주영은 왼발 힐킥을 날렸다. 뒷발로 톡하고 밀어넣은 골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은 과정부터 결과까지 짜릿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윤석영은 "선생님들이 '크로스, 패스 하나가 골'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수비수지만 날선 왼발킥이 주무기인 윤석영은 틈만 나면 크로스 연습에 열을 올렸다. 13일 파주NFC에서도 팀훈련이 모두 끝난 후 한국영과 트랙을 돌며 개인훈련에 매달렸었다. 구자철-윤석영-박주영으로 이어진 '골 라인'은 부단한 연습의 결과였다. 꿈의 런던을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윤석영은 자신의 패스를 골로 이어준 '선배' 박주영의 '왼발 힐킥골'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주문에 "클래스가 다르다. 역시 다른 차원, 다른 레벨의 기량"이라며 극찬했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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