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그러나 한번의 찬스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
위기에 빠진 LG는 과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역시나 페넌트레이스는 길고, 각 팀들이 갖고있는 기초체력의 차이는 결국엔 순위표에 반영된다.
6월 중순까지 선전했던 LG가 지금은 8위로 처져있다. 한때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6월22일부터 최근 15경기에서 2승13패에 그치면서 순위는 하락했다. 5할 승률에서 '-9'인 상태다. 가장 좋았을 때는 '+4'였다.
많은 야구 관계자들은 "LG가 처음부터 7위 수준이었다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계속 중위권 이상에 있다가 내려오니까 상실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만큼 6월 중순까지는, 가진 전력에 비해 선전했었다는 의미다.
LG 김기태 감독도 어려운 상황임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최근 취재진에게 "이제는 (5할 승률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김기태 감독은 "그래도 한번의 기회는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자들은 보통 "한시즌을 치르다보면 세번의 기회와 세번의 위기가 찾아온다"고 말한다. KIA의 경우 6월22일 현재 5할 승률에서 '-7'까지 내려갔지만, 그후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지금은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기회가 왔고, 그걸 잘 잡은 케이스다. LG의 경우엔 여기서 더 처지면 위험하지만, 대신 일단 버티고 있으면 적어도 한두 차례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LG에겐 다음주 주중 열리는 SK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SK에겐 올해 상대전적에서 6승3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 LG다. 다가오는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다면, LG는 새로운 마음으로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다.
선수들은 여전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전 LG 선수들이 몸을 풀 때마다 기합 넣는 소리가 매우 크다. 상대편 코치들이 "아직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다. 김기태 감독은 "코치들에게 분위기 만큼은 밝게 가져가자는 주문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LG는 5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아직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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