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적수가 아니었다.
전북이 14일 원정에서 수원을 3대0으로 따돌렸다. 에닝요-이승현-루이스가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잔인한 7월이다. 1일 포항, 8일 경남, 14일 전북에 각각 0대5, 0대3, 0대3으로 대패했다. 3경기에서 득점은 없고, 11실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11일 FC서울과 득점없이 비기며 연승행진이 8에서 멈췄다. 하지만 최근 12경기(10승2무) 연속 무패 중이다. 전북이 승점 46점(14승4무3패)을 기록, 1위를 굳게 지켰다. 수원은 이탈했다. 승점 39점(12승3무6패)으로 선두싸움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이제 2위 서울의 향방이다. 승점 42점(12승6무2패)의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15일 오후 7시 인천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서울이 승리하면 전북과의 승점 차는 다시 1점으로 줄어든다. 수원과의 승점은 6점으로 벌릴 수 있다. 반면 서울이 패하면 전북은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승점 차가 4점으로 유지된다.
그럼 서울과 인천전은 어디로 향할까. 두 팀 모두 발걸음이 가볍다. 인천은 공교롭게 5월 28일 서울에 1대3으로 완패한 후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후 6경기 무패행진(2승4무) 중이다. 8일에는 원정에서 부산을 2대1로 꺾었다. 공격이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력이 견고해졌다. 6경기에서 단 2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은 전력이 두텁지 못하다. 기복이 심하다. 현재 14위(승점 18·3승8무8패)에 포진해 있다.
서울은 11일 험난한 전북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수비 축구를 꺼낸든 끝에 8연승의 '닥공'을 묶었다. 리그 최소 실점(15골)은 무늬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인천 원정에서 별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0년에는 0대1로 패했고, 지난해에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인천이 덜하다. 인천은 부산전을 치른 후 일주일간의 공백이 있다. 서울은 전북전 후 나흘 만에 또 다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서울에 한 가지 호재는 있다. 주포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결장해 체력을 비축한 점이다. 서울은 잠시 접은 공격 축구를 다시 꺼내든다.
변수는 장맛비다. 그라운드가 미끄럽다. 의외의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서울-인천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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