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24)이 또 다시 터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는 16일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계약기간 2년,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15억원은 터키리그는 물론 세계 최고의 대우다. 당초 김연경은 장기 계약(2~4년) 제안을 받았다. 또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의 복수 구단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선수 이동이 잦고 팀 전력의 변화가 많은 배구계의 특성을 고려해 2년 계약에 사인했다. 또 리그 수준을 비롯해 거주 환경, 팬들과의 관계 등도 고려했다.
김연경은 지난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유럽배구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됐다. 또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을 차지했다. 12경기에서 40세트를 소화하면서 총 228득점(세트당 평균 5.7점)을 기록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쳤다. 유럽 특급 여자선수가 받는다는 105만유로(약 15억원)까지 뛰었다. 당연히 다수의 유럽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갈라타사라이, 엑자시바시 등 터키 2개팀과 라비타 바쿠, 아제라일 바쿠 등 아제르바이잔 2개팀에서 김연경에게 구애를 펼쳤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았다. 소속팀이 2012~2013시즌 유럽배구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이 페네르바체행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 페네르바체의 적극적인 구애다. 페네르바체는 최근 구단 관계자를 한국에 직접 파견해 김연경의 영입에 정성을 쏟았다. 비록 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로 2012~2013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 좌절됐다. 그러나 지난시즌 김연경의 플레이에 반한 페네르바체는 반드시 영입에 성공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대우를 권했다.
둘째, 김연경도 의리를 택했다. 지난 한 시즌 동안 터키에 머무르면서 생활과 환경에 적응했다. 구단의 배려와 지원, 많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활동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올림픽 출전, 흥국생명과의 마칠로 인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시즌 휴식 차원에서 페네르바체는 안성맞춤의 팀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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