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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고 앉으면 O자형 다리 위험성 'UP'

by 임정식 기자

직장인 박은희씨(38)는 얼마 전부터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주변이 아프기 시작했다. 평소 무릎에 큰 부담을 준 일이 없어 의아했다. 큰 병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 병원을 찾았더니 '조기 퇴행성 관절염' 초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박씨가 관절염 진단을 받은 이유는 사소한 생활 습관 때문이었다. 평소 사무실에서 항상 다리를 꼬고 앉았던 것이다. 이처럼 좌식 생활이 많은 한국인들은 특히 앉는 자세로 인해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앉는 자세 따라 무릎에 최대 20배까지 하중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샤론 스톤은 다리를 꼬고 앉은 포즈로 섹시미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관절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다리를 습관적으로 꼬고 앉는 자세는 O자형 다리의 원인이 된다. 개구리 자세, 양반다리 자세도 마찬가지다. O자형 다리는 대부분 종아리뼈의 윗부분이 안쪽으로 휘면서 발생하는데, 연골이 빨리 닳아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 특화병원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O자형 다리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일상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하루에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있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다리를 꼬는 습관이 관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한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는 자세도 관절 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무릎을 구부린 정도에 따라 무릎의 부담 정도도 달라지는데,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처럼 구부리는 각도가 클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은 최대 20배까지 커진다고 한다. 또 하루 30분 이상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면 관절염 발생률이 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말기엔 인공관절수술 효과적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 이후라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관절염 초기나 중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조차 이루기 힘든 말기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관절염이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생활 습관 이외에 과다한 체중 및 식생활도 무릎 관절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관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걷기나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면 좋다. 또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늘리는 운동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관절에 좋은 스트레칭 운동법>

1. 바로 선 자세에서 왼손으로 왼발을 잡고 뒤로 구부려 엉덩이 가까이 올려 10초간 유지한다. 5초간 쉰 뒤 다시 반복한다. 양 발 모두 각각 3회씩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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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르게 앉아 왼쪽 다리를 들어올린 후 발가락이 위로 향하도록 쭉 뻗어 올린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한다. 같은 동작을 10번 정도 반복하고 오른쪽 다리도 마찬가지로 실시한다.
3. 선 자세에서 무릎이 똑바로 펴지도록 10초간 힘을 주고, 힘 빼기를 10~20회 반복한다. 그 다음 다리를 펴고 발 뒤꿈치를 바닥에서 10초 간 들었다 내리기를 10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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