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위상이 확 달라졌다. '요즘 대세' 김수현의 얘기다.
김수현은 개봉을 앞둔 영화 '도둑들'에 출연한다. 순정파 도둑 '잠파노' 역을 맡았다. 지난해 6월 '도둑들'이 크랭크인하던 당시 김수현은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 배우에 불과했다. 지난해 초 방영된 KBS2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많은 팬들을 확보했지만,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등 '도둑들'에 함께 출연하는 선배 배우들에 비하면 '풋내기'였다.
김수현은 '도둑들'의 제작발표회에서 첫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앉아 있는 게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 선배님들은 가만히 계셨는데 혼자 기죽어서 있었다. 많은 공부가 됐고 많이 얻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에 김수현은 톱스타 대우를 받고 있다. 올해 초 방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세'로 떠올랐다. '해를 품은 달' 출연 이후 김수현의 주가는 치솟았다. 각종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연예계에서 가장 '바쁜 몸'이 됐다.
김수현의 달라진 위상은 '도둑들'의 개봉 준비 과정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열린 언론 시사회를 앞두고 김수현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살렸다. 선배 배우들 만큼 출연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김수현의 촬영분이 대부분 고스란히 영화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오는 25일부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될 영화엔 김수현의 출연 분량이 조금 더 늘어날 예정이다. 김수현의 높아진 위상을 감안한 제작진의 선택이다.
또 김수현은 언론 시사회에서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 선배배우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해숙과 오달수는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김수현은 빠지지 않았다. 김수현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도 다른 배우들 못지않게 뜨거웠다. '도둑들'의 제작사와 홍보사 역시 이 영화의 흥행을 좌우할 중요 배우 중 한 명으로 김수현을 꼽고 있다.
'도둑들'이 개봉한 이후, 김수현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한층 탄탄하게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화에서 전지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김수현은 '연하 순정남'의 매력을 발산한다.
한편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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