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올림픽선수촌 안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성생활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달 런던에서 출간된 '비밀의 올림피언(The Secret Olympian)'은 한 챕터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예로 들며 "당시 조직위가 무료로 배포한 7만개의 콘돔이 1주일 만에 동이 났다. 참가선수가 1만651명이었으니 한명이 하루에 한 개씩은 사용한 셈"이라며 선수촌 내 성적인 문란함을 지적했다.
여러 매체들이 이를 두고 "아마추어리즘의 추락"이라고 논쟁에 불을 댕기고 한편에서는 '비밀의 올림피언'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그러자 미국의 스포츠채널 ESPN의 월간 매거진 최신호는 '그대는 아침에도 메달리스트입니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실제 올림픽에 참가했던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진실을 캤다.
결론은 "선수촌은 대다수의 선수들이 이성 선수들과 잠자리를 함께 한다"였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빼어난 미모로 각광받는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는 "엄청나게 많은 섹스가 이뤄진다"고 인정하면서 "난 건물 안에서 뿐만 아니라 야외 잔디밭에서도 선수들이 음탕하게 변하는 장면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만남은 대부분 아파트 발코니에서 이뤄지는데, 다른 발코니의 이성에게 '무슨 종목에 뛰나'라고 물으면서 대화가 시작된다"고 귀띔하며 "확고한 원칙이 없다면 선수촌은 선수들의 주의를 빼앗는 장소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참가인 수영 세계기록 보유자 라이언 록티는 "선수 70~75%가 선수촌 안에서 서로 잠자리를 갖는다고 보면 된다"라면서 "아테네 올림픽 때 룸메이트가 발코니에서 성관계를 갖다 발각돼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 때 목격자가 나를 지목해 곤란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땐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큰 실수였다. 지금 난 솔로다. 런던이 매우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이빙 4관왕의 그레그 루가니스는 첫 출전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떠올리며 "경기를 마친 뒤 러시아팀과 '방팅'을 했는데 온갖 술이 난무하고 다들 미쳤다"면서 "당시 러시아 선수들의 개방적인 성의식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알파인 스키 챔피언 출신인 캐리 쉐인버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만남은 외교 관계와 같다. 다시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편안하다. 게다가 다들 모험정신이 있어 한 가지씩 추억을 만들고 싶어한다"며 개방적인 성의식을 갖는 배경을 설명했다.
매거진은 혈기왕성하고 매력적이고, 스태미나가 넘치는 남녀들이 한곳에 모이다 보니 즉석 만남과 사랑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선수촌은 런던 동부지역에 11개 단지 2800여 채 아파트 규모로 조성됐으며 한 방에 2명까지 배정됐다. 조직위가 선수촌에 배포할 콘돔은 7만개다. ESPN은 "선수와 관계자 1만7000여명이 머무는 선수촌에 7만개의 콘돔은 부족하다며 적어도 10만개는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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