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무한도전' 런던행 좌절, 4년 뒤를 기약하자

by 김표향 기자
Advertisement

170일간 이어진 MBC 파업이 중단되고 18일 오전 9시를 기해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24주간 결방되며 '파업의 아이콘'으로 여겨졌전 '무한도전'도 '스페셜' 편성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21일 정상방송된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 마지막 편, 10라운드 합산 최종 승자를 마침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dvertisement

'무한도전'의 정상화는 런던올림픽 현지 촬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방송가 최대 이벤트로 방송사간 경쟁이 치열한 중계 방송에서 MBC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이 해설자로 참여해 중계방송에서는 물론 예능 부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터라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결국 '무한도전'의 런던행은 무산됐다. 파업 잠정 중단을 결의한 17일 오후 김태호 PD와 예능국은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국 런던행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무한도전'을 런던에서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열망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우선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판단이다.

Advertisement

17일 MBC 여의도 사옥에 만난 김태호 PD도 런던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비행기 티켓도 없는 데 어떻게 당장 런던에 갈 수 있겠냐"며 "1월 초에 런던행 직항편을 예약했지만 파업에 돌입한 후 5월에 티켓이 취소됐고 1회 경유하는 티켓마저 놓쳐서 현재는 티켓과 숙소, 현지 코디네이터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번 경유해서 가는 티켓이라도 구한다면 런던에 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런던에서 뭘 할지 아이템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나. 위에서는 무작정 가서 부딪히는 게 '무한도전'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할 수는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윗선과 상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의 런던행은 런던올림픽을 총괄하는 스포츠제작국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무한도전'이 소속된 예능국보다도 오히려 열망과 의지가 더 컸다. 스포츠제작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무한도전' 몫의 AD카드가 남아 있는데 꼭 받아가길 바란다"며 "제작진이 가겠다고만 한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그러나 결국 '무한도전'의 올림픽 중계는 아쉽게도 4년 뒤를 기약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무한도전' 팀이지만 6개월에 가까운 공백 후유증의 부담을 안고 무리하게 런던행을 추진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조연출이 100% 바뀐 상황이라 프로그램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제작진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촬영분도 하하와 홍철 대결과 게스트 이나영 출연분이 전부다. 때문에 런던행보다도 당장 다음주를 위한 방송 아이템 마련과 촬영 준비만으로 벅찬 상황이다.

Advertisement

'무한도전'은 2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식으로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9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멤버들이 모두 모여 1시간 가량 오프닝 녹화를 진행할 계획이며, 정식 녹화는 다음주부터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