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도전'이다. 불가능도, 포기도 없다. 도전속에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있다.
남들은 금메달이 목표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눈높이는 낮다. 메달 꿈은 꾸지만, 더 큰 의미는 도전이다.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 더 큰 응원을 보내주자.
한 자매가 있다. 박현선-박현하. 이번 런던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출전한다.
지난 4월 올림픽 예선에서 당당히 티켓을 따냈다. 첫 올림픽 도전이다. 하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다. 목표 순위는 12위 정도다.
그렇지만 오늘도 물속에서 땀을 흘린다. 7시간이 넘게 몸을 담근다. "올림픽이 꿈이었는데 현실이 돼서 영광"이라는 자매의 웃음이 예쁘기만하다.
요트와 조정, 많은 올림픽을 봤어도 항상 눈 밖의 종목이다. 이번에는 관심을 갖자. 도전자는 여기에도 있다.
하지민은 요트 1인승 종목인 레이저에 출전한다. 지난 2월 뉴질랜드 요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아직 세계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이태훈은 이름도 낯선 RS:X 종목에 나선다. 역시 목표는 도전이다. 한국 요트의 올림픽 최고성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여자 미스트랄 종목에서 기록한 13위(주순안)다.
조정에서는 김동용과 김예지(남·녀 싱글스컬), 김명신과 김솔지(여자 경량 더블) 등 4명이 출전한다. 지난 4월 아시아지역 올림픽 예선에서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올림픽에서는 아직 결선에 올라보지 못했다. 이번 목표는 10위권이다.
14세의 김수지는 최연소 국가대표다. 도전 종목은 다이빙. 어린 소녀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김수지는 "메달을 못따도 서운할 건 없다. 최대 목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며 앳된 웃음을 짓는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등 5개 종목을 하루 동안 치른다. 한국은 1964년 도쿄 때부터 출전했다. 역대 최고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때 김미섭의 11위 기록이다. 지난 베이징 때는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정진화와 황우진, 그리고 양수진이 조용한 반란을 꿈꾼다. 지난 몇년간 야심차게 공을 들였던 유망주들이다.
정진화는 올림픽 랭킹 11위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땄었다.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우진은 올림픽 랭킹이 9위다. 5월 중국 청두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딴 기대주다. 양수진은 여자선수로서 자력으로 첫 출전권을 따낸 도전자다. 이들은 8월6일 런던에 입성, 11일(남)과 12일(여) 결전에 나선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을 소화하는 경기다. 말그대로 철인의 종목이다.
허민호는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출전자다. 와일드카드(대륙별 안배 차원에서 분배된 본선 티켓)가 아닌 자력으로 티켓을 땄다.
구룡초 1학년 때 트라이애슬론과 인연을 맺었다. 긴 시간, 주위의 관심을 바라지 않았다. 좋아서, 즐거워서 땀을 흘렸을 뿐이다. 그동안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5위, 2011년 서울 ITU 월드컵 8위의 성적을 올렸다. 허민호는 이번 올림픽에 나서면서 "트라이애슬론이 뭔지 나로 인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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