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가 뿔났다.
마라도나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슬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마라도나가 화를 내고 있는 것을 바로 경질 과정에서 최소한의 절차가 무시됐기 때문. 마라도나는 1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질 사실을 트위터로 알게 됐다. 너무 심했다. 구단이 나를 경질할 때까지 난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 와슬도 반박하고 나섰다. 모하메드 빈 다칸 부회장은 "올바른 절차를 밟았다. 마라도나의 법정 대리인과 접촉한 뒤 해임 결정을 알렸다.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통해서도 마라도나에게 경질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은 뒤 중동으로 넘어왔다. 2011년 알 와슬과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알 와슬은 2011~2012시즌 리그 12개 팀 가운데 8위에 그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 여기에 갖가지 기행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팬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경기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비난하는 팬에게 돌진해 주먹을 날렸다. 경기가 없는 날 집에 틀어박혀 있던 마라도나는 집근처를 배회하는 기자를 향해 공기총을 쏘기도 했다.
한편, 마라도나를 경질한 알 와슬은 프랑스 출신의 부르노 메추 감독을 영입했다. 메추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의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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