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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에 울상짓는 그들, 이번엔 웃을까?

by 박상경 기자
◇2012년 K-리그 중반 시점에서 나란히 부진에 빠진 광주와 수원이 반전을 노리고 있다. 5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광주전에서 광주 이 용(왼쪽)과 수원 서정진이 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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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게 프로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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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승리를 바란다. 그러나 불가항력일 때도 있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최선을 다해도 안 풀리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한 두 번 정도는 웃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부진이 계속되면 분위기는 험악해지기 마련이다. 처지는 자신감 속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따가운 시선과 우려의 목소리라는 외부의 적과도 싸워야 한다. '연패' '무승'이라는 단어가 가장 두려운 이유다.

2012년 K-리그가 정확히 반환점에 도달했다. 각 팀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이중 유독 웃지 못하는 팀들이 눈에 띈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수원 삼성이 대표적이다. 7월 들어 승리가 없다. 성적표는 처참하다. 무득점 11실점 3연패. 1996년 K-리그 참가 이후 첫 기록이다. 매 시즌 우승이 목표인 수원과 결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팬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일부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윤성효 감독의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의 사정도 비슷하다.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하면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더니 16개 팀 중 11위까지 처졌다. 설상가상으로 정해성 감독이 8일 성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처분을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하는 상황이다. 5~6월 김형범과 케빈을 앞세워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대전 시티즌도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FC도 최근 1무3패로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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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리그전에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대구 원정에 나서는 수원은 좀처럼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2010년 6월 윤 감독 취임 이후 가진 대구와의 5차례 맞대결을 전승으로 장식할 정도로 강했다. 그러나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침묵한 공격진과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달리는 대구의 파죽지세 탓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전남은 정해성 감독의 부재, 대전은 최근 신병 세 명을 받고 전력강화에 성공한 상주, 광주는 '철퇴축구'의 울산과 상대해 부담이 만만치 않다.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최근 '워터파크 단합대회'라는 색다른 돌파구를 마련해 분위기 일신에 나섰다. 허심탄회하게 문제점을 풀어놓고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선수단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되는 모습이다. 전남은 최근 새 식구가 된 헤난과 플라비오가 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은 올 시즌 상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웃었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광주도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울산을 애먹일 계획이다. 누구보다 승리가 절박한 22라운드에 나서는 각 팀의 분위기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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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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